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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생들 인생 2막을 위한 도전기
  • 편집국
  • 등록 2023-02-27 10:53:14
  • 수정 2023-02-27 16: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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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툴지만 하나, 둘 천천히

24절기 중 2개의 절기인 입춘과 우수가 지났지만, 2월 마지막 주의 날씨가 아직은 쌀쌀하다. 그동안의 삶은 주말이면 각자 산행하거나 여행을 하는 것으로 주말을 보냈지만, 이제는 하나둘 대추밭이 있는 시골로 모인다.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무엇인지 해야 할 것 같고, 봄을 맞이하는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지작업을 하며 다양한 장비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된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대추 농사에 필요한 장비들을 첫해의 농사인 만큼 당장 필요한 것만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각오는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꾸준하게 농사를 지을 생각이지만, 미래는 예측불가다. 성공만이 우리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 주에 가지치기해둔 잔가지를 모아 전지가위와 전기톱으로 잘게 잘랐다. 시골에서 느끼는 난로의 역할은 매우 크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 먹으며 낭만과 우정을 불사르기 위한 쏘시개와 땔감이 이곳에서는 절대적이다.

 

                                                     난로는 시골생활의 풍미를 더한다.-울주휴먼뉴스


시골 빈집 마당 한 곳은 괭이와 삽으로 이랑을 만들어 상추와 치커리 등 몇 가지 씨앗을 뿌리고, 집 뒤 텃밭은 일궈 검은 비닐을 덮어 감자를 심어본다. 감자 씨는 지인에게 얻고 조언을 구한 후 심어보기로 했다.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씨앗을 뿌린 밭고랑에는 마당가에 쌓아둔 느티나무 잎을 깔아 보온과 보습, 그리고 퇴비의 역할까지 기대해 본다.

 

땅을 파고 거름을 뿌리며 맡은 흙냄새의 상큼함이 농기구를 쥔 초보들의 색다른 감각을 자극한다. 생산적인 일로 땀을 흘리고, 생소한 분야이던 농사의 첫 경험은 고단함과 더불어 뿌듯함을 안겨준 주말의 선물로 각인되고 있다.


                                                       감자를 심을 비닐을 덮고 있다.-울주휴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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